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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부총통 온두라스 방문 


라이칭더(가운데 왼쪽) 타이완 부총통이 26일 온두라스에 도착하고 있다.
라이칭더(가운데 왼쪽) 타이완 부총통이 26일 온두라스에 도착하고 있다.

라이칭더 타이완 부총통이 27일 온두라스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합니다.

중국은 그동안 '하나의 중국 정책'을 취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타이완과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온두라스는 타이완과 여전히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전세계 14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전날(26일) 온두라스에 도착한 라이 부총통은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온두라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병 대처를 돕기 위해 의료지원품을 함께 싣고 방문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 부총통은 온두라스를 방문하기 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미국 의원들과 양자무역 관계와 중국의 위협 등을 주제로 화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라이 부총통은 이 자리에서 "온두라스는 중미 지역에 있는 타이완의 중요한 동맹"이라면서 "이번 방문에서 다양한 타이완산 질병 예방장비를 들고 온두라스 국민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타이완-온두라스 동맹관계와 더불어 카스트로 대통령의 취임 첫 날 새 온두라스 정권에 대한 강한 지지를 과시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코로나바이러스 자원센터에 따르면 온두라스 국민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50% 미만입니다.

한편 카스트로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당선된다면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공약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미 국무부 고위 관리들이 온두라스를 방문해 타이완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이후 당초 공약을 철회하고 타이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반면 온두라스의 이웃국가인 니카라과는 지난달 타이완과의 외교관계 중단을 선언하고 중국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했습니다.

니카라과는 타이완과의 관계 단절을 대가로 20만 회분의 중국산 백신 '시노팜'을 제공받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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