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조만간 철수 명령이 떨어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 통신은 익명의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국무부가 오늘(12일) 오전 대사관 직원들의 철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중 일부는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폴란드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의 외교적 주둔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어제(1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언제든 침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미 정부 당국자들이 연일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과 한국, 일본 등도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즉시 떠날 것을 권고한 상태입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추가 병력을 배치하는 등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AP통신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