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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군 13만명 넘어"


우크라이나와 접한 벨라루스 영토에서 지난달 29일 러시아 군용 차량들이 기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와 접한 벨라루스 영토에서 지난달 29일 러시아 군용 차량들이 기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집결한 러시아 병력이 13만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가 'AP' 통신에 밝힌 이같은 병력 규모는 지난 몇 주간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제기해온 10만여 명을 훌쩍 넘긴 수치입니다.

통신은 또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의 정보당국들은 우크라이나군이 15일 동부 우크라이나지대에서 진행할 예정인 훈련을 러시아 군이 겨냥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이들 소식통이 익명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면서,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군의 훈련을 침공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밖에 미국의 정보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의 훈련을 겨냥한 이 같은 ‘위장작전’이 러시아가 향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그동안 러시아의 침공 임박 가능성을 부인해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1시간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억제력과 외교를 동시에 추진해 러시아의 군사적 공세를 예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P' 통신은 통화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들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군사적 침공 우려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호 아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또는 세계에 특정 행위를 취해 깜짝 놀라게 하는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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