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에서 배운 모든 교훈을 잊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밤 화상 연설에서 나치독일의 지도자였던 아돌프 히틀러에게서 유대인의 피가 흘렀고, 반유대주의 성향이 가장 강한 이들은 주로 유대인들이라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지난 1일 발언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반유대주의 발언은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잊었거나, 아니면 아마도 그런 교훈을 배우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치독일에 승리한 전승절을 앞두고 어떻게 이런 발언이 나올 수 있는지 반문하며,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 최고위 외교관이 "나치독일의 범죄에 대해 유대인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도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을 "용서할 수 없고, 놀랍다"며 "유대인 대학살은 유대인이 저지른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