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조현동 한국 외교부 1차관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한 양국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어떤 핵실험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위반하는 것입니다. 그런 실험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말했듯이 핵실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세계 안보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가 강력하고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면서 북한이 불안정하고 도발적 활동을 중단하고 외교의 길을 선택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한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목표를 계속 공유하고 있으며 어떠한 북한의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차관도 북한의 핵실험을 감행하면 국제사회 함께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현동 / 한국 외교부 제 1차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우리는 미국과 공조하여,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와 더불어 한미 방위 태세 차원에서의 추가적인 조치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조 차관은 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한 양국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와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일련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면서, 상시 대비 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력과 연합 방위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셔먼 부장관은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최근 미사일 발사 등 북한 문제와 미한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국무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셔먼 부장관이 박 장관을 만나 미한동맹을 확고히 했으며, 역내와 세계 안보·번영의 문제에서 일본을 포함한 미한일 3국 협력 증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측은 북한의 최근 불법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으며,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지원에 대한 국제적 제안에 적극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국제사회가 유엔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책임 물을 것을 촉구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공동의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