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0일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5월 초 미 의회 인준을 통과한 지 두 달여만으로, 이로써 약 1년 6개월간 이어져 온 주한 미국대사의 공백 상황이 해소됐습니다.
바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09∼2010년 미 국무부 유엔 대북 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지낸 골드버그 대사는 북한이 언제든 7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수시로 만나 대북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미-한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한 데 맞춰 양국 관계 최일선에서 기존의 군사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동맹의 범위를 경제안보 등으로 확장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동맹으로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번영과 안보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