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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팔 '2국가 해법' 지지 재확인...러시아 미사일에 우크라이나 민간인 23명 사망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5일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에서 회동 후 공동회견하고 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5일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에서 회동 후 공동회견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중동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를 미사일로 공격해 많은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45개국이 러시아의 전쟁범죄 수사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지난 2분기 0.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오늘 첫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소식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15일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베들레헴에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2 국가 해법’에 대한 그의 지지가 사라지지 않았음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팔레스타인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현재 고통받고 있다“라며 “당신들의 불만과 슬픔을 미국에서도 느낄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평화 협상과 관련된 상황을 지적했는데요. “협상을 다시 시작할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을지라도 미국과 자신의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가깝게 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 평화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말이로군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독립적이며 자주적이며 성공할 수 있고 영속적인 그들만의 국가를 가질 자격이 있다”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나라 사람들은 평화롭고 안전하게 같이 살면서 그들의 땅에서 깊고 오래된 뿌리를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2 국가 해법을 여전히 지지한다는 말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반드시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유대 국가로 남아 있어야 한다"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두 국가 해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참고로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이전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각각 별도의 국가로 공존하자는 구상입니다.

진행자)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대한 페이지를 넘길 때이다”라며 “이스라엘은 계속 법 위의 국가로 행동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그러면서 “정당하고 광범위하며 영속적인 평화를 위한 정치적 지평의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을 도와달라”라고 요청했는데요. 그는 또 “팔레스타인 지역의 안보와 평화의 열쇠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규모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백악관은 14일 재정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동예루살렘 병원네트워크에 1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그 외 2억100만 달러를 추가로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돕는 유엔 기구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또 어떤 일정을 소화했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압바스 자치수반을 만나기에 앞서 예수그리스도가 탄생했다고 알려진 자리에 세워진 교회와 동예루살렘에 있는 아구스타 빅토리아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일정을 마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1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 도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다 왕궁에서 사우디 국왕을 만났고요. 이어 참모들과 함께 사우디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 그리고 사우디 장관들과 함께 실무회담을 합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걸프협력이사회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에 걸프협력이사회 회원국 정상들을 만나 에너지 증산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합니다.

진행자)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일정은 역시 모하마드 왕세자와의 만남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출신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쇼기 씨 살해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모하마드 왕세자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는데요. 이번 만남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4일 우크라이나 빈니차 시내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 현장을 소방관들이 수습하고 있다.
14일 우크라이나 빈니차 시내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 현장을 소방관들이 수습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소식인데요. 14일 러시아가 다시 민간 시설을 공격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4일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에 있는 민간 시설에 떨어져 지금까지 2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이번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테러 행위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빈니차가 어디에 있는 도시입니까?

기자) 네. 수도 크이우에서 남서쪽으로 약 27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지역으로 인구가 37만 명 정도 되는 우크라이나 안에서 큰 도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진행자)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이 빈니차 어디에 떨어졌습니까?

기자) 네. 현지 관리들은 러시아 잠수함이 흑해에서 발사한 칼리버 순항미사일이 병원과 사무실, 상점들, 그리고 주거 건물을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세르히 보르조우 빈니차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 가운데 일부를 격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에 대해서 우크라이나 쪽에서는 강하게 반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처럼 테러리즘 위협을 가하는 나라가 세상 어디에도 없다”라며 또 “러시아처럼 매일 순항미사일과 로켓으로 도시와 평범한 인명을 파괴하도록 허용하는 나라는 없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을 테러로 보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가 또 다른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이것은 테러다. 두려움을 확산하기 위해 일부러 민간인들을 살해했다. 러시아는 테러국가이며 법적으로 그렇게 인정돼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에 대해 러시아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민간인들을 겨냥한 공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15일 “러시아가 타격한 건물은 우크라이나군 고위 관리들이 외국 무기상들을 만나던 곳”이라면서 “이번 공격으로 회의에 참여한 사람들을 제거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퇴역 군인들을 위한 문화 센터가 들어선 사무실 건물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군이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데 현재 동부 쪽 전황은 어떻습니까?

진행자) 네. 러시아군은 루한시크주에 인접한 도네츠크주에서 포격과 미사일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가능한 한 빨리 대피하라고 지역민들에 촉구했습니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텔레비전으로 방영된 메시지에서 “전투가 격화하고 있으니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말고 사는 곳을 떠나라”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1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 눈길을 끄는 국제회의가 개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 본부에서 영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 45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범죄 수사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에 서명했습니다. 또 이들 국가는 전쟁범죄 수사를 위해 ICC와 우크라이나 검찰, 그리고 유엔에 2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국제 사회가 조사하고 있는 러시아의 전쟁범죄 건수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네. 현재 우크라이나와 국제 사회가 조사에 착수한 러시아 측의 전범 행위는 약 2만3천 건에 이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날 회의에서 특별 법정을 구성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군요?

기자) 네. 회의를 개최한 네덜란드의 보프커 훅스트라 외무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나라 모두 ICC의 회원국이 아닌 까닭에 러시아의 전쟁범죄 행위를 조사할 특별 법정을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러시아는 지난 2016년 ICC에서 탈퇴한 바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양산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자료사진)
중국 상하이 양산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통계가 나왔군요?

기자) 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했는데요. 지난 2분기 중국 경제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참고로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8%였습니다.

진행자) 예상치와는 얼마나 차이가 났습니까?

기자) 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 예상치는 1% 성장이었습니다. 한편 올해 1분기와 대비해서는 2분기에 경제성장률이 2.6% 감소했는데요. 이것도 예상치인 1.5%보다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2분기 0.4% 성장이라면 상당히 저조한 실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2020년 1분기를 제외하고 지난 1992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입니다. 지난 2020년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중국 경제가 6.9% 마이너스 성장을 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2분기 경제 실적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기자) 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실적을 어렵게 이룩한 것이라면서 코로나와 국내 수요 감소의 장기적 영향을 경고했습니다. 국가통계국은 또 세계 경제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대두할 위험성을 지적했는데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면 경기 침체 중임에도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진행자) 2분기에 중국 경제가 낮은 성장률을 보인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많은 전문가는 2분기 성장률이 급락한 데에는 지난 분기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핵심 대도시가 전면 또는 부분 봉쇄한 충격파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코로나 관련 방역 조치가 부동산과 거대 기술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와 맞물리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낮추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진행자) 2분기 중국 내 실업률은 얼마로 집계됐습니까?

기자) 네. 5월에 5.9%에 이어 6월에는 5.5%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층의 실업률은 지난 6월에 19.3%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로 제시한 목표가 5.5% 성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로 잡았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중국 경제를 둘러싼 여건들은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회의감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참고로 올해 전반기 중국 경제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성장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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