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22일 인도네시아에서 만나 북한의 비핵화 방안 등 로드맵에 관해 협의했습니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에 대한 한국의 로드맵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했다”고 짤막하게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도 외교부 당국자를 인용해 김건 본부장이 이날 인도네시아 대사를 겸하고 있는 성 김 대표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한국 정부가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북정책 로드맵을 성안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의에서도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수용할 경우 제시할 ‘담대한 제안’에 대해 현실성 있는 방안을 촘촘히 준비하라”고 통일부에 지시하 바 있습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 북핵 수석대표도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대북 정책을 논의했다고 중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전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역내 국가와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당사자들이 자제력을 갖고 서로의 우려를 균형적인 방법으로 함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련 당사자들이 진정성과 구체적 조치를 통해 의미 있는 대화가 재개될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양자와 다자 차원에서 소통 지속과 협력 강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는 건설적 역할을 공동으로 펼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