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소속 AH-64E 아파치 공격헬기의 훈련 비행 모습입니다.
25일 경기도 포천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서 아파치 헬기는 가상의 적을 향해 실사격 훈련을 펼치며 공대지미사일 헬파이어와 70mm 로켓 하이드라, 30mm 기관포 사격 등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습니다.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한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5월 창설된 공중기병 대대는 미한 연합사단에 순환 배치하던 아파치 공격헬기를 상시 주둔으로 변경해 해상으로 침투하는 북한 공기부양정 등을 격파하는 특수 임무에도 동원됩니다.
한국 육군도 25일 경기도 이천과 양평 일대에서 최강의 공격 헬기로 평가받는 아파치 가디언 16대와 대규모 병력과 화물 수송이 가능한 기동헬기 치누크 4대, 기동헬기 블랙호크 10대 등 총 30대의 육군 항공 전력이 참가해 항공작전을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육군이 보유한 핵심 항공 전력이 대거 투입돼 항공작전 훈련을 펼친 것은 처음입니다.
아파치 헬기는 초저고도 비행으로 레이더망을 피해 적의 중심 깊숙이 침투해 공격할 수 있고, 북한이 자랑하는 대규모 전차부대와 기계화부대에 큰 위협이 되는 무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어서 눈에 보이는 범위 밖에 있는 적의 전차와 기계화 병력을 인지하고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이 보유한 아파치의 경우에는 무인 공격기와 연계해서 유무인 복합편제로 넓은 지역을 전부 수색하고 공격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한미군과 한국 육군의 이번 항공작전 훈련은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아파치 도입 이후 이렇게 대규모로 공격훈련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북한의 핵실험뿐만 아니라 점증하는 군사 위협에 대해서 억제 차원에서 대규모 훈련을 펼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국 육군의 이번 항공작전 훈련을 주관한 육군 항공사령부는 전투 시 신속한 기동력과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한 지상전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육군 항공 전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장 작전에 투입되더라도 적을 완벽히 압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위해 훈련에 전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