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준비에 대한 ‘확인된 정보’가 없다는 중국 측 주장을 미 국무부가 반박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2일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assesses that the DPRK is preparing its Punggye-ri test site for what would be its seventh nuclear test. This assessment is consistent with the DPRK’s own recent public statements.”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확인된 정보’가 없다고 중국 측이 주장한데 대한 반응을 묻는 VOA의 질문에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평가는 북한 자체의 최근 공개 성명들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1일 유엔 안보리 8월 의장 자격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보고 있고, 이에 따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핵실험과 관련해 확인된 정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지만 오늘까지 핵실험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거듭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연설에서 “우리가 오늘 모인 가운데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The DPRK continues to expand its unlawful nuclear program and continues its ongoing provocations against the region. As we gather today, Pyongyang is preparing to conduct its seventh nuclear test.”
앞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실시하는 어떤 핵실험도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공개적인 성명을 통해 이를 매우 명확히 할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에 있는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같은 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핵실험 가능성을 매우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