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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후 첫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소비자에 도달..."아시아·중동·아프리카 모든 가족에 희망"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8일 터키('튀르키예'로 국호 변경)에서 하역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8일 터키('튀르키예'로 국호 변경)에서 하역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선박이 개전 후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닿았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8일 밝혔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고, 해당 선박이 터키('튀르키예'로 국호 변경)에서 소비자들에게 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이어서, 이같은 상황은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의 모든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가 (곡물수출 재개 합의에 관한) 약속을 지킨다면, '곡물 (수출) 통로'는 글로벌 식량 안보를 지켜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곡물 수출선 추가 출항

이런 가운데, 이날(8일)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선박 2척이 추가로 흑해 항구에서 출항했다고 터키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화물선 사쿠라호는 오데사 항구에서 대두유 1만1천t을 싣고 이탈리아로 향하고, 애리조나호는 옥수수 4만8천458t을 선적하고 터키로 출항했습니다. 두 배는 모두 라이베리아 선적입니다.

앞서 지난 1일과 5일 4척이 출항한데 이어, 전날(7일)에도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에서 곡물 수송선 4척이 해바라기유와 곡물 등 총 16만t을 싣고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8일까지 우크라이나산 곡물 등을 싣고 출항한 배는 10척에 이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수급 불안이 가중됐던 세계 곡물 시장은 최근 수출 재개 이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주요 매체들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 4자 합의 순조롭게 이행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달 22일 터키와 유엔의 중재를 받아들여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선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터키 이스탄불에서 4자가 함께 참가하는 '합동조정센터(JC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JCC 검사팀은 곡물 수출 재개 합의에 명시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선박에 무기 등 허용되지 않은 물품이 실렸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검사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해협 통과를 승인하고, 해당 선박은 세계 곳곳의 최종 목적지로 향하게 됩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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