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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블링컨,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 "주변국 등 20억달러 지원"


8일 향년 96세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자료사진)
8일 향년 96세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8일 96세를 일기로 서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우크라이나와 이웃 국가들에 대한 20억 달러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알바니아가 이란과 외교 관계를 공식 단절하고 자국 주재 이란 외교관들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렸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인데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했군요?

기자) 네. 영국 왕실 측은 8일 성명을 내고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 평화롭게 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왕위는 누가 계승했습니까?

기자) 네. 장남이자 올해 73세인 찰스 왕세자가 자동으로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찰스 왕세자는 찰스 3세로 불리게 됩니다.

진행자) 최근 여왕의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왕실은 여왕이 지난해 말부터 이동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후 여왕은 모든 공식 일정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의료진이 여왕의 건강에 우려를 나타내자 8일 왕실 직계 가족들이 밸모럴성으로 급하게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고인이 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역사상 가장 오래 재위한 군주 가운데 한 명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고 가장 오래 재위한 국왕입니다. 25세 때인 지난 1952년에 즉위했으니까 재위 기간이 70년이 넘는데요. 이 기간 거쳐 간 총리가 윈스턴 처칠 총리를 포함해 모두 15명에 이릅니다. 여왕이 마지막으로 임명한 총리는 지난 6일에 임명한 리즈 트러스 총리입니다. 여왕의 부군인 필립공은 지난해 4월 향년 99세로 타계했습니다.

진행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슬하에 자녀는 몇 명인가요?

기자)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를 비롯해 3남1녀를 뒀는데요. 이후 손주 8명과 증손주 12명을 봤습니다.

진행자) 여왕 서거에 대해 영국 정부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리즈 트러스 총리는 “여왕 서거가 영국과 세계에 충격을 줬다”면서 “여왕은 현대 영국의 기반이고 여왕 때문에 영국이 현재 위대한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8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하고 있다.
8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두 번째 소식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8일 사전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를 방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과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위협을 받는 다른 여러 유럽 국가에 총 20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들어볼까요?

기자) 네, 10억 달러는 우크라이나에, 나머지 10억 달러는 알바니아와 보스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 18개 국가에 나눠서 제공하게 됩니다. 이 지원 계획은 장기적인 외국 군사 지원의 일환인데요. 미국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8일 바이든 행정부가 이 같은 지원 계획을 의회에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9일 브뤼셀로 이동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의 지지를 결집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날(8일) 미국 정부의 또 다른 지원 계획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억7천5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승인했다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8일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 기구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은 우크라이나의 전황과 정보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미국의 주도로 결성된 협의체입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의에는 약 40개국 국방 당국자들이 참석하는데요. 이날 회의에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지금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이번 최신 지원에는 더 많은 탄약과 ‘험비’ 군용 차량, 대전차 시스템 등이 포함되는데요. 오스틴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에서 반격을 시작하면서 전쟁이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고, 따라서 연락그룹의 임무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우크라이나 전황 살펴볼까요?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고요?

기자) 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주 하르키우에서 ‘좋은 소식’이 있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거의 매일 정례적으로 화상 연설을 통해 전황과 국제 사회 지원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주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시가 있는 곳입니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 하르키우시를 집중 공격하며 인근까지 진격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하르키우 동부 일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우크라이나군이 이번에 탈환한 지역은 어딘가요?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 탈환한 지역의 이름을 밝힐 때는 아니라면서 구체적인 지명은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이는 이 지역의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남부 전선에서도 우크라이나 포병부대가 러시아군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가 최근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전과를 올리고 있다는 이런 주장에 대해서, 서방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7일 미국 ‘디펜스뉴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비록 느리긴 하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칼 차관은 특히 남부 전선의 상황은 러시아보다는 우크라이나 측에 분명히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8일 전황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남부 헤르손주 다리우카 마을에서 러시아군이 교량으로 사용하던 다리를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교차 지점을 공략함으로써 러시아군의 병력 재배치와 보급 능력을 늦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현재 전세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는 일대에서 교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지역을 잃었다는 것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이 운영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군이 고전 중이라면서 긴급히 전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 최고위 인사가 핵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7일 미하일로 자브로드스키 우크라이나 의회 안보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우크라이나 매체에 공동기고문을 발표했는데요.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특정한 상황에서 러시아군의 전술핵 사용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그렇게 되면 주요 국가들이 제한적인 핵 충돌에 개입하는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전히 전쟁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했는데요. 약 40분간 연설의 상당 부분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당위성과 서방의 제재에 대한 항의에 할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모든 행동은 돈바스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잃지 않았고, 아무것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의 유가 상한제에 반발하면서 여기에 참가하는 나라들에 엄포를 놓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주요 7개국(G7)은 올해 말을 목표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에 대해 상한선을 적용하려고 움직이고 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이 유가 상한제에 참가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면서, 참가하는 나라들에는 석유도 가스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가뜩이나 유럽은 지금 에너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유럽의 반응이 궁금하군요.

기자) 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해서도 가격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푸틴이 잔혹한 전쟁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러시아의 수입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강조하는 등 러시아와 서방의 에너지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주재 이란 대사관 직원들이 8일 대사관 건물을 떠나고 있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주재 이란 대사관 직원들이 8일 대사관 건물을 떠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은 이란 관련 소식입니다. 이란과 알바니아가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유럽 발칸반도 서쪽에 있는 작은 나라인 알바니아가 7일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습니다. 알바니아 정부는 자국 주재 이란 외교관들에게도 추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 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기자) 지난 7월 15일 사이버 공격으로 알바니아의 여러 정부 기관 시스템이 마비되고 웹사이트가 폐쇄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알바니아 정부는 이란 정부가 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외교 관계가 단절된 전례가 있나요?

기자) 알바니아가 처음입니다. 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이날(7일) 성명을 내고, 이란 정부가 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있다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마 총리는 또 이 공격은 알바니아의 공공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정부 시스템의 데이터와 전자통신을 해킹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이 공격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피해가 아주 크지는 않았나 보군요?

기자) 네. 라마 총리는 모든 시스템은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한 삭제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외교 관계 단절을 즉시 이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란 대사와 이란 대사관 직원들은 24시간 내 출국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정부는 이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알바니아 정부의 단교 결정과 외교관 추방은 잘못된 근시안적 행동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또, 사이버 공격과 이란 정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란은 다른 나라의 주요 인프라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이버 공간이 이용되는 것에 반대하며, 도리어 이란이 그런 주요 인프라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간 이란과 알바니아의 관계는 어땠습니까?

기자) 지난 2014년부터 불편한 관계가 계속됐습니다. 당시 알바니아는 이란의 반정부 세력인 ‘무자헤딘에할크(MEK)’ 소속 약 3천 명을 자국 땅에 수용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란과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MEK 소속원들은 지난 7월에도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인근 도시에서 ‘자유이란국제회의’ 개최를 준비하는 등 꾸준히 반이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해 계속 간접 접촉을 하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에이드리엔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나토동맹국인 알바니아에 대한 이란의 사이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왓슨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동맹국의 안보 위협에 대한 책임을 이란에 묻기 위해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7일 이란 핵 현황 보고서에서,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을 55kg 이상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이는 핵폭탄 1개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전경 (자료사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전경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했군요?

기자) 네. ECB는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8일 발표했습니다. ECB는 그러면서 앞으로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처로 유로화를 쓰는 유로존의 기준금리가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네. ECB 기준금리는 크게 일반은행이 ECB에 돈을 예치할 때 적용하는 금리와 일반은행이 ECB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금리로 분류하는데요. 첫 번째 수신금리는 0%에서 0.75%로, 두 번째 대출금리는 0.5%에서 1.25%로 올랐습니다.

진행자) ECB는 지난 7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ECB는 지난 7월에도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바 있는데요. 이는 11년 만에 나온 조처였습니다.

진행자) 기준금리를 연이어 큰 폭으로 올린 건 역시 ‘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 때문이죠?

기자) 맞습니다. ECB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장기간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8월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훌쩍 넘어서서 큰 폭의 금리인상이 필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유로존의 8월 물가가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네. 유럽통계청(EUROSTAT) 집계에 따르면 9.1% 상승이었고요. 전달인 7월에는 8.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참고로 ECB 목표치는 2% 상승입니다.

진행자) 상황이 이렇다면 ECB가 앞으로 기준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크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도 2023년 초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그는 0.75%P 인상은 표준이 아니라면서 향후 금리인상 폭은 이번보다 적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ECB가 오는 10월에 기준금리를 또 0.5%P 올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진행자)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는 건 물가가 얼마나 오르느냐에 달렸을 텐데요. 유로존 물가가 올해 얼마나 오를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ECB는 올해 8.1% 상승할 것으로 봤습니다. 반면 내년에는 5.5%, 그리고 2024년에는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하지만, 가스 가격이 불안정해서 이런 전망도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ECB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ECB는 유로존 경제는 얼마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나요?

기자) 네. 올해 3.1% 성장하고요. 내년 성장률은 1% 밑으로 떨어졌다가 2024년에 들어서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참고로 유로존 경제는 지난 2분기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성장했는데요. ECB 측은 유로존 경제가 지난해 전반기에 반등했지만, 최근 자료는 경제 성장이 실질적으로 둔화함을 보여준다면서 경제 성장률이 올해 말과 내년 초엔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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