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 의원들이 미국 워싱턴에 모여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영 김 하원의원은 대북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한국의 하태경 의원은 한국 미국 북한 간의 3자 인권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 자유이주민의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 18차 총회.

미국과 한국, 일본 의원들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가 무게를 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이날 총회에 보낸 성명에서 북한의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한국도 일본도 미국도 아닌 바로 북한 주민들이라며 대북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이 외부 정보에 노출되면 정권에 대해 분개하고 탈북을 시도하며 표현에 자유에 대한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따라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 주민들 그리고 해외에서 근무하는 북한 사람들에게 외부 정보를 전달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회 국민의힘 소속 하태경 의원은 북한 비핵화 문제는 인권 상황 개선을 통해 가능하다면서 한국과 미국 북한이 참여하는 3자 인권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하태경 / 한국 국민의힘 의원
“북한 비핵화도 결국은 북한 내부의 변화, 정권과는 다른 목소리가 나올 때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인권상황의 개선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북한의 3자 인권회담을 추진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3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구체적인 인권개선 조치가 무엇이고 그에 따른 제재해제 방안이 무엇인지 협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중의원은 화상 연설을 통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며 실패한 국가 북한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들에 맞서 국제사회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카가와 마사하루 / 일본 중의원
“모든 국가의 정부는 현 김 씨 정권과의 협상에서 인권을 핵·미사일과 같은 수준으로 가장 중요한 주제로 다뤄야 합니다. 이것은 현재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국제의원연맹 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북한 정권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들은 국제사회가 유대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며 모든 국가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인권을 핵심 의제로 다룰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