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6일 러시아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이지움에서 440여 구의 집단 매장지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같은 참극이 “끔찍하게도, 이는 계속 진행되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철수할 때마다 우리는 그 결과로 남겨진 것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이같은 잔혹 행위와 관련된 증거를 모으고 문서화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이 같은 주장을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보고되는 참혹 행위들은 우크라이나 군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를 테러 국가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미 현재의 제재로도 목표하는 바와 같은 결과를 보고 있다며, 테러국가 지정은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의회와 함께 다른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의회는 러시아에 대한 테러국가 지정을 초당적으로 지지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