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는 북한의 최근 도발 빈도와 규모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비핵화 없이는 제재 중단도 없다는 확고한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VOA에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제재 중단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 대변인] “Clearly, there will be no end to sanctions without denuclearization by North Korea. Austria continues to fully implement all relevant UNSC resolutions and calls on all UN Member States to do the same. As soon as new sanctions are approved by the UN SC Austria will immediately work on their implementation, together with all our partners of the EU.”
이어 “오스트리아는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 완전히 이행하고 있으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게 동일한 행동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가 채택되면 오스트리아는 유럽연합의 모든 협력국들과 함께 즉각 이행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외무장관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대북 정책 기조와 제재 이행 상황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샬렌베르크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23일 한국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24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장 고조를 논의했다고 샬렌베르크 장관이 트위터에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스트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샬렌베르크 외무장관은 서울에서 열린 회담들에서 한반도의 현 상황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크리아 외무부 대변인] “Austrian Foreign Minister Alexander Schallenberg discussed the current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in depth during his meetings in Seoul. The missile tests and provocations by the DPRK are unprecedented in frequency and scope and a blatant breach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hich Austria condemns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Austria demands the comprehensive, irreversible and internationally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 line with European partners.”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 시험과 도발은 빈도와 규모 면에서 전례가 없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오스트리아는 이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협력국들과 함께 포괄적이고 돌이킬 수 없으며 국제적으로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박 장관과 한 총리가 이 새로운 구상을 설명했다”며 “샬렌베르크 외무장관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샬렌베르크 장관은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연쇄 회담에 이어 25일에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습니다.
샬렌베르크 장관은 트위터에 “비무장지대 방문은 잊혀지지 않는다”라며 “번영하는 민주주의와 잔인한 독재주의를 단지 선 하나가 가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정성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취약성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샬렌베르크 장관은 “유엔군 사령부의 헌신적인 복무에 감명 받았으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오스트리아의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올해로 수교 130주년을 맞았으며, 이를 기념해 25일부터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합스부르크 600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