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러시아 "곡물수출협정 재개"


지난 29일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흑해함대 군함들.
지난 29일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흑해함대 군함들.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곡물수출협정을 재개하겠다고 2일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2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로부터 곡물 수출 협정 보안 통로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은 이 통로가 “흑해 이니셔티브 조항과 관련 합동조정센터(JCC) 규정에 따라서만 사용될 것이라고 공식 약속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31일 러시아는 곡물 수출 협정을 중단한 상황에서 선박이 흑해를 지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받은 보증이 충분하다고 믿고 협정 이행을 재개한다”며 유엔과 터키의 중재가 러시아의 협력을 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현지 시각 2일 오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터키 국방부에 “인도주의적 곡물 수출 협정이 이전과 같이 지속될 것”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수출 곡물이 부유한 국가에 운송되는 것을 러시아가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재개된 협정은 소말리아와 지부티, 수단 등 아프리카 국가로 곡물을 운송하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의 국제식량정책연구소는 지난 3개월간 출항된 우크라이나발 곡물의 최소 3분의1이 중동과 북아프리카로 운송되고 있으며, 옥수수 상당량은 유럽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는 원래부터 우크라이나 옥수수의 구매자가 유럽이었고, 특이한 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곡물 수출 협정 재개 발표가 나고, 미국 시카고에서는 밀 선물가격이 6% 넘게 하락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