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없이 확고하고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8일 밝혔습니다.
카렌 돈프리드 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는 이날 특별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다른 견해를 제시하는 의회 내 특정 목소리가 있었지만, 의회는 다양한 의견을 대표하고 있으며,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8일)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이 축소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를 방문해, "우리는 자원이 필요한 만큼 확보될 수 있도록 보장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으로부터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우크라이나 지원에 초당적 지지 분명"
또다른 미 고위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는 지원에 대해 초당적인 지지가 분명히 있고 우리는 시간이 걸리는 한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필요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양당의 강력한 초당적 지원이 있으며, 그 지원은 필요한만큼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8일) 크이우를 방문해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변함없음을 확실히 했다"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주권에 관한 국제적 지지를 강화하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국제법을 수호하도록 촉구하는 일을 유엔에서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네이트 에반스 대변인이 이날 회동 직후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 공화, 하원 다수당 될 듯
9일 현재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하원에서는 야당인 공화당이 집권 민주당으로 부터 다수당 지위를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가 하원의장직을 맡을 것이 유력합니다.
매카시 대표는 우크라이나 정책에 관해, "경제가 침체돼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달 18일 말한 바 있습니다.
상원에서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초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주도권을 내줄 것이라는 선거전 초반 예측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제한된 의석만 확보하며 의회에서 양당이 균형을 맞추게 됐다"고 해설했고, AP통신은 "민주당이 인플레이션 등 각종 악재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선거 결과에서 균형점을 찾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전체 435석,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롭게 선출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인 동시에, 결과에 따라 정책을 주요 정책을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