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몽골이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북한에 비핵화와 안보리 결의 준수, 납치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일본 외무성은 29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고 한층 더 호혜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두 정상은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했습니다.
또한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 및 안정 확보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 준수, 납치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핵 위협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외무성은 설명했습니다.
이어 핵전쟁은 인류와 문명, 환경에 괴멸적 결말을 가져올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국제적인 핵군축과 비확산 체제 아래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유지·강화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아울러 일본과 몽골을 둘러싼 역내 및 국제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법치주의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데 동의했습니다.
일본 총리와 몽골 대통령이 회담한 것은 지난 2016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