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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하원, 첫 ‘북한도발 규탄 결의’ 채택…“미사일 발사 중단, 인권 존중 촉구”


칠레 산티아고의 의사당. (자료사진)
칠레 산티아고의 의사당. (자료사진)

칠레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이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동시에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칠레 하원이 21일 본회의에서 찬성 132표, 반대 0표, 기권 1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북한의 잇단 도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원은 결의에서 “북한이 순항형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자행한 도발과 공격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동시에 인권과 관련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의] “La Cámara de Diputadas y Diputados condena en forma enérgica las provocaciones y agresiones que ha realizado Corea del Norte contra la sociedad internacional materializadas a través del lanzamiento de misiles balísticos tipo crucero y solicita el cese inmediato de estas acciones y respetar sus compromisos internacionales en materia de derechos humanos.”

또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들이 올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의 이런 미사일 발사는 모두 여러 건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결의] “Cada uno de estos lanzamientos violaron múltiples resoluciones del Consejo de Seguridad de la ONU y han significado una grave amenaza a la región y a la comunidad internacional.”

특히 지난 9월 미국과 한국, 일본 3국 외교장관이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행동을 다루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3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을 상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일 3국 공동성명에도 명시됐듯이 북한의 핵실험 재개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의] “El 22 de septiembre en la Declaración Conjunta tras la reunión trilateral de los Ministros de Relaciones Exteriores de EEUU, Japón y Corea, el Secretario y los Ministros de Relaciones Exteriores subrayaron la importancia de trabajar juntos para abordar el comportamiento desestabilizador de la RPDC y promover su objetivo compartido de lograr la desnuclearización completa de la península de Corea… Reafirmaron que una prueba nuclear de la RPDC se encontraría con una respuesta fuerte y resuelta de la comunidad internacional.”

북한 내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북한 정부가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 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결의에 담겼습니다.

하원은 결의에서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사태 등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어려움에 진지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의] “Por último, queremos expresar nuestra sincera preocupación por las graves privaciones que la gente de la República Popular Democrática de Corea está experimentando, incluyendo el brote de COVID-19 actualmente en curso, y esperamos que la República Popular Democrática de Corea responda positivamente a las ofertas de asistencia internacionales. También reafirmaron la importancia de lograr una solución inmediata al tema de los secuestros.”

이어 "납북자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의 중요성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결의는 무소속의 토마스 라고마르시노 의원 주도로 국민혁신당의 호세 미구엘 의원, 공화당의 키아라 바르치시 의원 등 10명이 초당적으로 발의했습니다.

칠레 의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를 규탄하는 결의가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결의 채택은 지난 10월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의 칠레 공식 방문 이후 이뤄졌습니다.

당시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덕수 총리는 칠레를 방문해 상원과 하원에 북한 규탄 결의안 채택 추진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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