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7개국(G7) 모두에서 북한을 위협으로 보는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 내 미국의 동맹국들이 북한의 계속되는 핵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안보포럼 ‘뮌헨안보회의’가 최근 공개한 ‘뮌헨안보보고서 2023’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 7개국(G7) 모두에서 북한을 위협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과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북한과 함께 ‘러시아’와 ‘중국’, ‘침략국의 핵무기 사용’, ‘식량 부족’, ‘무역전쟁’, ‘신종 코로나’ 등 모두 32개 항목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경우 전년도보다 3%p 증가한 응답자의 67%가 북한을 위협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미국은 전년도보다 1%p 중가한 52%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북한을 위협이라고 보는 응답이 전년보다 7%p 증가한 캐나다와 3%p 증가한 프랑스가 46%, 영국과 독일은 같은 기간 4%p 증가한 44%와 42%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이탈리아는 3%p 증가한 39%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인도와 브라질에선 북한을 위협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각각 12%p와 1%p 줄었습니다.
북한을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적은 국가는 30%의 중국이었지만 증가 폭은 20%p로 가장 컸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86발의 기록적인 미사일 발사를 실시했고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특정 상황에서 핵무기 선제 사용을 허용하는 보다 공격적인 핵 태세를 발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한 아시아 내 미국의 동맹국들이 중국의 핵과 북한의 계속되는 핵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2022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자체 핵무장에 대한 지지율이 71%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은 러시아를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했으며, 경제 문제와 사이버 공격을 그 다음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중국은 7번째, 북한은 21번째 위협으로 인식됐습니다.
일본은 러시아와 중국, 침략국의 핵무기 사용과 사이버 공격에 이어 북한을 5번째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을 최대 위협으로 꼽았고, 향후 전염병과 침략국의 핵무기 사용을 그 다음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1963년 창설된 뮌헨안보회의는 국가원수, 장관,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 주요 인사 등이 국제안보와 관련한 사안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의 안보포럼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