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해 9월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촉구하기를 요청했습니다.
러시아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겨냥한 ‘태업’과 누가 이 사건 배후인지 확인할 국제적 조사를 시작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15개 이사국에 17일 보냈습니다.
드미트리 폴얀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해당 결의안을 일주일 안에 표결에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결의는 9개 이상 이사국이 찬성하고 상임이사국들이 이를 거부하지 않아야 합니다.
러시아가 제출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은 유엔 일반총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소집되는 것과 겹칠 수 있습니다. 193개국이 참가하는 유엔 일반총회는 오는 23일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입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서 폭발한 스웨덴과 덴마크는 가스관이 의도적으로 폭파됐다고 결론 내렸지만, 누가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 사건을 ‘태업 행위’로 불렀습니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서방 세계가 배후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저명한 탐사보도 기자인 시모어 허시 씨는 지난주 미확인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명령에 따라 미 해군이 폭약으로 가스관을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로이터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