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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버트 국무 부차관보 “북한 미사일 등 역내 위협 증대…EU와 북한 도발 정기 협의”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오커스(AUKUS)' 소속 3국 정상들이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 해군기지에서 회담했다.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낙 영국 총리.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오커스(AUKUS)' 소속 3국 정상들이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 해군기지에서 회담했다.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낙 영국 총리.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역내 위협 증대를 거론하며 미국과 호주, 영국의 안보협의체인 오커스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과 북한 도발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미국, 호주, 영국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14일 오커스를 주제로 한 특별 전화 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역내에서 제기하는 군사적 위협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램버트 부차관보] “You’ve seen growing ballistic missile activity from the DPRK. You’ve seen this uptick in naval activity, combined forces of Russia and China. And you’ve seen the growth of naval activity by the PRC.”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램버트 부차관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활동이 증가했고 러시아와 중국의 연합 해상 활동이 늘었으며 중국 해군의 활동도 확대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과 일본 주변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중국 해군은 4년마다 프랑스 해군의 규모만큼 숫자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도 상기시켰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오커스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해 동맹을 현대화하는 노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램버트 부차관보] “What AUKUS is, is simply modernizing the alliance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Australia that has been in existence for 70 years. It is taking older technology and replacing it with new technology, and it’s been trying to – and it’s being done in response to the growing challenges in the region.”

램버트 부차관보는 “오커스는 70년간 지속된 미국과 호주의 동맹을 현대화하는 것”이라며 “오래된 기술을 새로운 기술로 대체하고 있고 역내의 증대하는 도전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커스가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이라며,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역내에서 오커스와 같은 협의체를 다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커스는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미국의 파트너들을 하나로 결합한다고 말했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인도태평양 현안에 대한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설명하면서 북한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녹취: 램버트 부차관보] “For years now, we have partnered with EU member states and the EU as an institution in talking about challenges facing the ASEAN countries of Southeast Asia and we regularly share information with the EU about provocations caused by the DPRK.”

램버트 부차관보는 “수년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국가들이 직면한 도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은 물론 EU 회원국들과 협력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에 대한 정보를 EU와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앞으로 더 많은 미국 외교관들이 브뤼셀 등 유럽의 수도를 방문해 동아시아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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