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미국을 경유하는 중미 국가 순방을 위해 29일 출국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이날 과테말라와 벨리즈 순방길에 나서면서 중국을 겨냥해 “외부의 압력은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우리의 결심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침착하고 자신감 있으며, 양보나 도발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의 길을 굳건히 걸어 세계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이 총통은 특히 타이완은 앞으로도 해외 국가들과의 외교관계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4월1일로 예정된 과테말라 방문길에 미국 뉴욕을 경유하며, 벨리즈 방문 뒤 귀국길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펑롄 중국 국무원 타이완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는 미국 관리와 의원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 대변인은 차이 총통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접촉할 경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며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단호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 방문을 앞두고 지난 24일 전화통화를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