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타이완에 대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미국이 10일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 인공섬에 구축함을 보내 훈련을 벌였습니다.
미 해군 7함대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해 온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 인근에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밀리우스(DDG 69∙Milius)'함을 전개했다고 밝혔습니다.
7함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밀리우스함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에서 국제법에 따른 항행의 자유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스프래틀리 군도 미스치프(Mischief) 암초 12해리 내에서 정상적인 작전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은 선박들이 해당 지역에서 공해상의 자유를 합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남중국해에서의 불법적이고 광범위한 해양 영유권 주장은 항행과 비행의 자유, 자유무역과 방해받지 않는 상업, 그리고 연안 국가들의 경제적 기회의 자유를 포함한 해양 자유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톈쥔리 대변인은 10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한 성명에서 “미 미사일구축함 밀리우스가 중국 정부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중국 난사군도 메이지자오(미스치프 암초 중국명) 인근 해역에 불법 침임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밀리우스함의 이번 스프래틀리군도 인근 전개는 중국이 8일부터 사흘 동안 타이완 인근에서 항공모함과 70대 규모의 항공기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