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다음날인 12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화요일 카푸스틴 야르 발사장에서 이동식 미사일 체계로 ICBM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미사일에 장착된 훈련용 탄두는 카자흐스탄 내 샤리-샤간 훈련장의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험발사에 사용된 구체적인 미사일 종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훈련 목적이 “ICBM의 첨단 전투 장비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발사로 새로운 전략 미사일체계 개발에 사용된 회로 설계와 기술적 해결책의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시험발사와 관련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기자들에게 "모든 ICBM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통보는 평소처럼 미국에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뒤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해 왔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ICBM 시험발사는 지난 2월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 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같은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이행하는 법안이 다음날인 22일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데 이어, 상원인 연방평의회에서도 가결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달 28일 이행 법안에 서명 후 공식 발효시켜,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확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