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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윤 대통령 ‘우크라 무기지원 시사’ 언급에 “한국은 든든한  파트너”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 국무부는 전제조건을 달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그동안의 한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해선 동맹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20일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한 VOA의 질의에 “한국은 본격적인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을 수호하는 데 있어 든든한 파트너였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ROK has been a stalwart partner in defending Ukraine’s right to territorial sovereignty against Russian aggression from the earliest days of the full-scale invasion. We greatly value the economic actions the ROK government has taken against Russia, as well as the ROK’s provision of humanitarian aid, support for energy grid restoration, and weight behind multilateral resolutions. We will continue to coordinate closely with our ally on additional support for Ukraine.”

이어 “우리는 한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취한 경제적 조치는 물론 인도적 지원 제공, 전력 공급망 복구 지원, 다자간 결의에 대한 지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해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전제 조건이 붙기는 했지만 살상무기 지원 불가라는 기존 한국 정부 입장의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우선 대통령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조금은 전제가 있는 답변이라는 측면이 있고, 또 답변 자체만 봐도 충분히 해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교전 국가에 무기 수출을 금지한 국내 정책을 이유로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전 무기 지원 요청을 거절해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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