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군비 총지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4일 발표했습니다.
SIPRI는 이날 공개한 '2022년 세계 군비 지출 동향' 보고서에서 “2022년 전 세계 군사 지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2천4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군비 지출이 2022년 기준 8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2022년 440억 달러의 군비 지출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가장 높은 640%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에서 군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3.2%에서 2022년 34%로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군비 지출은 2022년 약 8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9.2% 증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와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우려가 많은 나라들의 군비 지출 결정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2022년도 중∙서유럽 군비 지출은 3천450억 달러로, 냉전 종식이 임박했던 1989년 수준을 처음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난 티안 SIPRI 선임연구원은 전 세계 군비 지출의 지속적 증가는 우리가 점점 더 불안정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이런 움직임이 가까운 장래에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