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주요 동맹, 서방국가들이 최근 몇달 새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기갑 장비가 탱크 230대, 장갑차 1천550대에 달한다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21일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9개 기갑여단을 구성했다고 오스틴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해당 기갑여단들은 조만간 러시아군을 상대로 진행할 우크라이나군 '대반격'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 동부 전투가 격렬한 상태로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탱크와 전투기 등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독일산 현대식 탱크 레오파르트2와 미그(MiG)-29 전투기 등이 최근 속속 우크라이나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 미군 주력 탱크 에이브럼스 투입
여기에 더해, 미군 주력 탱크 에이브럼스 M1A1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독일에 도착할 것"이라고 오스틴 장관은 이날(21일) 회견에서 말했습니다.
에이브럼스 M1A1이 독일에 들어가는 시기는 다음달 중순, 늦어도 다음달 말이 될 것이라고 미 당국자가 언론에 설명했습니다.
그 뒤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을 독일에 불러 훈련시킵니다.
우크라이나군 250명이 독일 그라펜뵈르 훈련장에서 10주간 에이브럼스 M1A1 운용·적응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미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지난달 미 국방부는 에이브럼스 M1A1을 우크라이나에 신속 지원하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수량은 총 31대입니다.
■ "진정한 변화 만들어 낼 것"
오스틴 장관은 "M1(에이브럼스) 탱크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되면,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이날(21일) 회견에서 기대했습니다.
전장에서 일어날 '변화'와 관련, 우크라이나 측은 최근 러시아를 향해 '대반격'을 예고해왔습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육군 총사령관은 "조만간 우리는 크이우(우크라이나 수도), 하르키우(제2 도시), 바라클리아와 쿠피안스크에서 그랬듯이 대대적으로 반격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지난달 23일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 '방공·탄약·실행전력' 3대 핵심 사안
오스틴 장관은 이날(21일) 회견에서, 러시아에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돕기 위해 앞으로 세가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공, 탄약, 실행전력이 핵심 사안"이라고 오스틴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또한, 미국과 주요 동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자유를 위한 병력에 보내는 우리의 지원은 강력하고 진실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이 이날 회의를 주재한 UDCG는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50여 개국 국방 당국자 간 협의체입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