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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대북제재 위반…FBI ‘공개 수배자 10명’


[VOA 뉴스] 대북제재 위반…FBI ‘공개 수배자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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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행방을 쫓고 있는 용의자가 최근 10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북한과 관련한 미국 법무부 차원의 조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행방을 쫓고 있는 용의자가 최근 10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북한과 관련한 미국 법무부 차원의 조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연방수사국 FBI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명 수배 전단입니다.

지난 수년간 북한에 담배 판매를 촉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 은행원 심현섭과 중국인 친궈밍, 한린린을 지명 수배한 것입니다.

FBI는 이들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등을 공개하고, 이들이 북한과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을 방문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또 심현섭에게 500만 달러, 친궈밍과 한린린에게는 각각 5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이들 3명이 공개 수배되면서 북한과 관련한 범죄 혐의로 FBI가 행방을 추적 중인 용의자는 10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대북제재 위반자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기소가 급증하면서 FBI가 관련 인물을 공개 수배하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2021년 이전까지만 해도 FBI가 공개 수배 전단지를 만들어 행방을 쫓던 용의자는 싱가포르의 대북 사업가 탄위벵과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인 박진혁 등 2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8명이 추가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FBI는 2021년 박진혁과 함께 사이버 범죄를 벌인 정찰총국 해커 김일과 전창혁을 지명 수배했고, 북한에 유류를 넘긴 싱가포르 사업가 궉기셍도 수배자 명단에 올렸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북한에 암호화폐 기술을 전수한 혐의로 스페인 국적자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와 영국인 크리스토퍼 엠스에 대한 수배 전단을 전격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용의자 대부분은 북한과 중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체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국적자인 탄위벵과 궉기성, 스페인 국적자 카오 데 베노스, 영국인 엠스 등은 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는 나라 출신인 점이 주목됩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이 조약을 근거로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대북제재를 위반한 북한인 문철명의 신병을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구속한 뒤 재판을 거쳐 중국으로 추방했습니다.

또 북한의 범죄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아랍에미리트에서 체포된 나이지리아인 라몬 올로룬와 아바스도 신병이 미국으로 옮겨졌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또 지명수배 외에도 대북제재를 위반한 기업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영국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에 대한 형사 기소 면제를 조건으로 6억 2천900만 달러의 벌금에 합의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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