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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화학무기’ 사용…반드시 책임 물어야


[VOA 뉴스] ‘화학무기’ 사용…반드시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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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전 세계 190여개 국의 화학무기 금지협약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평가회의가 시작됐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화학무기 사용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담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북한은 수천 톤에 달하는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지난 5년간, 전 세계 190여개 국의 화학무기 금지협약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평가회의가 시작됐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화학무기 사용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담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북한은 수천 톤에 달하는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화학무기금지기구 OPCW 본부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국제사회의 화학무기금지협약 CWC 이행 사항을 점검하는 제5차 평가회의가 15일 개막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화학무기금지협약이 더욱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화학무기 사용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담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우리는 이런 무의미한 테러 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공격의 희생자의 이름으로, 그리고 미래의 화학전을 억제하기 위해, 이런 무기 사용에 책임 있는 이들을 식별하고 그들의 범죄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1997년 발효된 화학무기금지협약 CWC은 지구상에서 화학무기의 개발·획득·생산·보유·이전·사용 등을 전면 금지하는 국제협약으로 미국 등 193개국이 참여했지만, 북한과 남수단, 이집트, 이스라엘 등 4개국은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가입국들의 협약 이행 사항을 점검하는 평가회의는 5년마다 열립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평가회의를 앞두고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화학무기금지협약은 우리 세상이 화학무기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날마다 새롭게 해야 할 약속이라면서, 미국은 이번 가을까지 비축 화학무기에 대한 폐기를 완료할 예정으로 이는 가장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공공 안전을 유지하는 군축 이정표라고 밝혔습니다.

가입국들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끝내고, 협약에서 금지한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신고하며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화학무기 사용은 언제 어디서든, 그 누구도, 어떤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으며, 화학무기 사용에 책임 있는 자들에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각국의 이번 성명에서 북한 관련 언급은 없었지만, 북한은 러시아, 시리아 등과 함께 화학무기 사용국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북한 당국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를 사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했고, 미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201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 DIA는 2021년 북한 군사력 보고서에서 북한은 화학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수천t의 작용제들로 구성된 화학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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