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정상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추구를 규탄했습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4자 안보협력체 '쿼드(Quad)' 정상들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규탄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정상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불안정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추구를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쿼드 공동성명] “We condemn North Korea’s destabilising ballistic missile launches and pursuit of nuclear weapons i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These launches pose a grave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tability. We urge North Korea to abide by all its obligations under the UNSCRs,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and engage in substantive dialogue. We urge North Korea to resolve the abductions issue immediately. We reaffirm our commitment to the complet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consistent with relevant UNSCRs and call on all countries to fully implement these UNSCRs. We stress the importance of addressing proliferation of nuclear and missile technologies related to North Korea in the region and beyond.”
이어 “이러한 발사는 국제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가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자제하며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쿼드 정상들은 또한 “북한이 납치 문제를 즉각 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모든 국가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역내와 그 너머에서 북한과 관련된 핵과 미사일 기술의 확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쿼드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한 확고한 약속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가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고 주권 및 영토 보전 원칙과 규칙 기반 국제질서 등 국제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쿼드는 이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정상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쿼드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세계의 많은 미래가 여기 인도태평양에서 쓰여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우리가 함께 그 어떤 것보다 더 많은 기회와 번영, 안정을 제공하는 미래를 계속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I think a great deal of the future of our world is going to be written here in the Indo-Pacific and together I think we're going to continue to ensure that the future provides more opportunity, prosperity and stability than anything else."
이번 쿼드 정상회의는 당초 24일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 때문에 호주 방문을 취소하면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됐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G7 회원국이고, 인도와 호주 정상은 올해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