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오는 7월 미국과 스웨덴의 정상회담 전까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기를 기대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스웨덴을 방문한 오스틴 장관은 이날 팔 존슨 스웨덴 국방장관과 스톡홀름 카운티 무스코 해군기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곧 스웨덴을 32번째(나토 회원국)로 환영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분명히 하건대, 우리는 7월 (미-스웨덴) 정상회담 전에 그 일이 일어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스웨덴의 가입을 가능한 한 빨리 비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 약 3개월 후였던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핀란드는 기존 30개 회원국들의 동의로 이달 초 31번째 나토 회원국이 됐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기존 회원국 전체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계속 반대하면 스웨덴은 합류할 수 없습니다.
오스틴 장관의 이번 스웨덴 방문은 미국 국방장관으로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입니다.
스웨덴에서는 지난 17일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핀란드와 스웨덴 군 병력 등 2만6천 명 넘게 참가한 '오로라 23' 연합훈련이 진행 중입니다.
다음달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일정은 스웨덴에서 지난 25년 사이 가장 큰 군사 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