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5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 개선이 “빠르거나 쉽게”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행사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에 실질적인 국가안보 이익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실제로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두 나라 간 관계 정상화가 “빠르거나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환상은 없지만 미국은 그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6일 사우디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8일까지 진행되는 일정 중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모로코 간에 체결된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에 사우디가 가입할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5일) 발언은 최근 백악관이 올해 말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구축을 기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겁니다.
앞서 백악관 관계자 2명은 ‘악시오스’에 향후 6-7개월 내로 이스라엘과 사우디 평화협정을 위한 외교적 추진이 이뤄지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언론은 이스라엘과 사우디 관계가 정상화될 경우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양국은 미수교 상태로, 사우디는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