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1일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11차 제재안에 합의했습니다.
EU 의장국인 스웨덴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글에서 이번 추가 제재안은 러시아의 군사 또는 안보 부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과 기술이 러시아에 수출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EU의 교역국이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를 통한 제재 우회를 막는 것이 이번 제재안의 핵심 내용입니다.
제재안에 따르면 EU는 민감한 이중 용도 상품 및 기술을 러시아로 이전할 수 있는 제3국으로 판매 또는 수출을 제한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컴퓨터 칩의 수출이 한 국가로 5배 가량 증가하고, 이 국가에서 러시아로 수출되는 양이 동일하게 증가할 경우 EU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 무인기(드론)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에 대한 제재 이외에 다른 국가를 통한 무역을 겨냥한 제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추가 제재안으로 러시아가 제재 품목을 손에 넣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는 또 우크라이나 아동을 러시아로 불법 추방하는 데 관여한 개인 71명과 단체 33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또 국가 통제를 받는 5개 러시아 언론 매체에 대한 EU 방송 면허 정지를 연장하며, 선박 간 환적에 관여하는 선박이 EU에 대한 러시아 석유 및 석유 제품 수입 금지 규정을 어기는 혐의를 받을 경우 EU 국가 항구에 접근할 수 없게 됩니다.
한편 이날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13억1천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의를 공동 주최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함께, 궁극적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 통신과 로이터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