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전쟁하며 수많은 어린이를 살해하고 다치게 했다며 '수치의 명단(list of shame)'에 올렸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2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인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136명을 살해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또 91명의 어린이를 인간 방패막이로 사용하는 한편 러시아 군과 휘하 부대들은 어린이 518명을 불구로 만들었습니다.
유엔은 러시아 군이 학교와 병원 등에 480건의 공격을 가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군이 80명의 어린이를 살해하고 175명을 다치게 한 점, 그리고 학교와 병원에 212건의 공격을 가한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보고서에서, 러시아 군의 행동에 특히 충격을 받았으며 우크라이나 군 또한 이같은 범죄 행위를 많이 저질렀다는 데 대해 “특히 혼란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다음주 공식 발표에 앞서 안보리 이사국들에 배포됐으며, 어린이 살인, 불구화, 성적 학대, 납치 및 학교와 병원에 대한 공격 등과 관련한 자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민간인 대상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러시아로 이주시켰다고 인정하면서도 전쟁 고아 보호 등 인도주의 목적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