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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정상 “북핵 공조 강화…한반도 비핵화 기여 준비 돼 있어”


윤석열(왼쪽) 한국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회담 직후 공동회견하고 있다.
윤석열(왼쪽) 한국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회담 직후 공동회견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정상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공조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베트남은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3일 하노이에서 열린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 대통령] “북한의 핵 미사일은 역내에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입니다.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은 아세안 및 양자 차원 모두에서 공조를 강화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노이 주석궁에서 트엉 주석과 만난 직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베트남은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 아세안 연대 구상 이행에 있어 핵심적인 협력국”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최근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양국 간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에 트엉 주석은 “북핵 위협에 있어 베트남은 한반도 정세를 관심 있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은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역내 평화 및 경제 협력 차원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 한∙메콩정상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두 나라는 외교, 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교역액 1천5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 협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또 두 나라는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양국 국민들의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트엉 주석은 이날 90분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회담을 열고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습니다.

또한 양국 정상은 경제와 노동 분야 등과 관련한 17개 각종 협정과 양해 각서에 서명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작년에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며 “지난 3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밝고 역동적인 미래 30년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양국 간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유, 평화, 번영의 인태지역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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