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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 불법 금융 지원' 한국계 러시아인 독자 제재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자료사진)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자료사진)

한국 정부가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을 지원한 한국계 러시아인을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계 외국국적자로는 첫 제재 대상인 최천곤은 본래 ‘최청곤’이라는 이름의 한국인이었으나 범죄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자 러시아로 도피한 뒤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고, 이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하며 북한 정권을 위해 활동해왔습니다.

최천곤은 대북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몽골에 ‘한내울란’이라는 이름의 위장회사를 세우고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을 지원했고, 안보리 대북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무역은행의 블라디보스토크 대표인 서명과 공동 투자 형식으로 러시아 무역회사 ‘앱실론’을 설립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인 서명과 한내울란, 앱실론 등 단체 2곳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외교부는 “최천곤이 불법 활동을 지속하는 만큼 그의 한국 내 금융망 접근을 차단해 대북 제재 위반 활동을 제약하는 실질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 후 이번을 포함해 총 9차례에 걸쳐 개인 45명, 기관 47곳을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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