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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NGO “북한, 인도지원 접근 어려운 나라…위기 악화”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 너머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 너머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스위스의 비정부기구가 또다시 북한을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접근이 매우 어려운 국가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당국의 엄격한 신종 코로나 대응으로 위기가 악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정부기구 ACAPS (The Assessment Capacities Project)가 북한을 올해 상반기 기준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접근에 제약이 매우 높은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ACAPS가 5일 전 세계 80여 개국의 인도주의 지원 상황을 분석한 ‘인도적 접근 개요’(Humanitarian Access overview)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매해 2차례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는 ACAPS는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약이 ‘극도로 높은 나라’와 ‘매우 높은 나라’, ‘높은 나라’, ‘비교적 없는 나라’ 등 6단계로 분류합니다.

북한이 속한 ‘매우 높은 나라’에는 아프가니스탄과 트뤼키예, 리비아 등 18개국이 포함됐습니다.

접근이 ‘극도로 높은 나라’는 에리트레아와 미얀마, 나이지리아, 예멘 등입니다.

세부 항목별로는 북한은 ‘인도적 필요 존재의 부인’과 ‘서비스 및 지원 접근 제한’, ‘환경 내 물리적 제한’ 부분에서 가장 낮은 점수인 3점을 받았습니다.

또한 ‘국가 내 이동 제한’과 ‘인도주의 활동 방해’ 부분에서는 2점을 받았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의 엄격한 국경 폐쇄 조치를 포함한 신종 코로나 방역 조치가 북한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켰고 인도주의적 접근을 더욱 감소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2020년 유엔 기구와 비정부기구(NGO)들을 북한에서 철수시켰다며, 그 결과 2022년 유엔의 대북 인도적 지원 규모가 전년 대비 90%나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VOA 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신종 코로나 대응 조치로 대북 인도지원 환경이 완전히 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뱁슨 전 고문] “So it’s just changed the relationship in the humanitarian area. Since the beginning of COVID, everyone left. So the infrastructure to provide humanitarian assistance and to supervise its distribution, all of that has been completely demolished.”

뱁슨 전 고문은 국제기구 직원 등 모두가 북한을 떠나면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지원 물자 분배를 감시하는 인프라가 완전히 붕괴됐다며, 앞으로 이를 복구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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