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취약 계층과 영유아, 임산부 등을 위한 유엔아동기금의 대북 지원 사업이 또다시 1년 연장됐습니다. 북한의 국경 봉쇄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야에서 대북 지원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집행위원회가 최근 북한 국가 프로그램을 오는 2024년 12월까지 1년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유니세프가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동아태지역 대변인] “A one-year extension of the current UNICEF Country Programme in DPRK, until December 2024, was recently approved by the UNICEF Executive Board, in line with a similar earlier extension to the UN Strategic Framework for DPRK.”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변인은 30일 VOA 관련 질의에 이같이 확인하며, 이는 앞서 이뤄진 유사한 조치인 ‘대북 유엔전략계획’ 연장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유니세프 북한 국가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2021년 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기한 내 마감되지 못한 채 이번까지 1년씩 모두 3차례 연장됐습니다.
‘대북 유엔전략계획’을 토대로 작성된 이 국가프로그램은 재난에 영향을 받은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한 지원에 대한 접근 보장과 5세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들의 영양 실조 감소, 보건과 식수 및 보건 위생 (WASH)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변인은 “국경이 봉쇄된 지난 2020년 이후에도 북한에 계속 인도주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 동아태지역 대변인] “UNICEF has continued to deliver its humanitarian programme in DPRK since border closures came into effect in 2020. Although the speed and scale of our activities have been constrained, we continue to provide assistance in areas such as health, nutrition and water and sanitation. This has included delivery of vaccines, emergency medicines, nutritional supplies and materials for water and sanitation programmes in the community. This work is continuing. The timing of a full reopening of the DPRK border is a matter for the Government of the DPRK.”
비록 활동의 속도와 규모에 제약이 있지만 백신과 보건, 영양, 위생과 관련된 분야에서 지원을 계속 제공해 왔다는 것입니다.
이어 북한의 전면적인 국경 개방 시기는 북한 당국에 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니세프는 지난 3월 발표한 ‘동아시아 및 인도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2022년 4분기 보고서’에서 지난해 급성 영양실조로 입원한 5세 미만 북한 어린이 가운데 66.9%를 치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보건 분야와 관련해서는 혼합백신 등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했고 백신 교육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