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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 재무 중국 방문 개시...'디리스킹'·광물 등 의제


재닛 옐런(오른쪽) 미 재무장관이 6일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도착 직후 니콜라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재닛 옐런(오른쪽) 미 재무장관이 6일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도착 직후 니콜라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6일 베이징에 도착해 9일까지 나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측과 관세와 환율, 반도체·광물 수출 제재, 미국의 '디리스킹(derisking·위험 회피)' 등 미중 전략경쟁 현안을 두루 논의할 전망입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서우두국제공항에 내려 니콜라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와 중국 재무부 당국자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방중 기간 허리핑 국무원 경제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과 회담할 계획입니다.

리창 총리와의 회동도 점쳐지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 주석 예방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안정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문제를 제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언론에 설명했습니다.

AFP 통신은 미국의 대중국 부채 문제, 그리고 중국에 부채가 있는 개발도상국들이 금융 위기를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천억 달러가 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정확히 5년 만에 중국 땅을 밟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 '디리스킹' 입장차

옐런 장관의 이번 일정은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들어 두번째 장관급 방중입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첨단산업 등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디리스킹'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 반발하고 있습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디리스킹'을 주장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이 여전히 핵심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옐런장관의 방문에 앞서,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생산 등에 쓰이는 핵심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지난 3일 발표했습니다.

지난 5월 '마이크론'을 제재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에 대응 조치를 내놓은 것입니다.

미 상무부는 5일 성명을 통해 중국의 수출 통제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발표 당일(3일) 셰펑 주미 중국 대사와 회동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FP·A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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