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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ARF서 미북 간 만남 예상 안 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8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8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미국과 북한이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별도로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미국과 동맹 방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대북 제재를 계속 엄격히 이행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오는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의 어떤 만남도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I do not anticipate any meeting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North Korea at the ASEAN regional forum meetings. As for whether DPRK will be on the ASEAN regional forum agenda, I think what I would say to that is, I think you can anticipate, given the importance of these issues to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I think you can anticipate that the United States and others will likely raise these issues. Beyond that I'm not sure that I can say that North Korea is formally on the agenda.”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7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인도네시아 방문과 관련한 전화브리핑에서 이번 ARF 회의에서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미국이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아세안지역안포럼 의제에 포함될 지에 대해서는 역내 평화와 안정에 있어 이 문제들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외에는 북한 문제가 공식적으로 의제에 포함될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입니다.

지난 3년간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대사를 참석시켜 온 북한이 올해는 최선희 외무상을 내보낼 지 여부도 관심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번 포럼에서 북한과의 대화 여부와 상관 없이 블링컨 장관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일관된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I'm confident that the secretary will reiterate our stance on the DPRK. He will underscore the strength of our commitments, including our ironclad security commitments, to our treaty alli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He'll underscore our determination to counter the threat posed by the North Korean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And he'll reiterate our commitment to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조약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포함한 우리 공약의 강력한 힘을 강조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강조할 것”이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도 다시 한 번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관여와 외교에 열려 있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We are open to engagement and diplomacy with the DPRK. But as you know, the only response that we have received from North Korea on, in that regard has been an increase in missile tests. So in the face of that, we'll continue to take the steps that we need to defend the United States and our treaty allies. And we will, of course, continue to strictly enforce a range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continue to implement our own sanctions designed to counter this threat.”

그러나 미국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유일한 반응은 미사일 시험의 증가였다며 “이에 맞서 우리는 미국과 조약 동맹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다양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 엄격하게 집행하고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독자 제재를 계속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를 방문합니다.

이어 13일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블링컨 장관은 14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주요 회원국 장관으로서 참석해 역내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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