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9일 이번주 열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논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에 “조직적인 피해를 입혔다”며 "나토 정상회의의 핵심 관심이 이에 집중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군에 점령된 이래 지금까지 러시아가 관할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의한 자포리자 원전 공격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거듭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5일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 점령군이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위험한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포리자에 감시 인력을 파견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런 우려에 대해, 시설 내에서 폭발물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핵폐기물로 채운 ‘더티 밤’을 원전에 투하할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현황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회원 가입 가능성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