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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튀르키예 정상 '흑해 곡물 협정 연장 중요' 공감


리시 수낙(왼쪽) 영국 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회동하고 있다.
리시 수낙(왼쪽) 영국 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회동하고 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만나 흑해곡물협정 연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영국 총리실이 11일 밝혔습니다.

이날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이뤄진 회동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근 튀르키예 방문에 관해 설명했고, 두 지도자는 흑해곡물협정 연장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총리실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된 흑해 곡물 협정은 전쟁 이후 봉쇄됐던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들에서 곡물 수출을 재개하고, 동시에 러시아의 식량과 비료를 원활히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120일 시한을 둔 협정이 지난해 11월 한 차례 연장됐고, 올해 3월 다시 연장에 합의했습니다.

2차 연장 당시 우크라이나 측은 기존 협정과 같이 120일 시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기대했으나, 러시아 측은 60일 시한을 제시했습니다.

60일 시한 만료가 지난달 18일이었습니다.

만료를 하루 앞둔 지난달 1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개월 추가 연장에 합의했습니다. 새로운 시한은 이달 18일입니다.

■ 러시아, 계속 중단 위협

러시아는 자국산 곡물·비료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한 만료 때마다 협정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0일 걸프협력이사회(GCC) 외교장관들과의 회동 직후, 흑해 곡물 협정에서 러시아와 관련된 부분의 이행 보장을 위한 유엔의 노력이 “전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취재진에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달 13일 이런 문제를 언급하면서 협정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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