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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나토총장 회담 우크라이나 '미래 회원국' 제안 동의...젤렌스키 "터무니없다" 비판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관련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제안에 동의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스톨텐베르그총장과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미래에 관한 귀하(스톨텐베르그 총장)의 제안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에서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Membership Action Plan)' 적용을 제외하는 방안에 회원국들이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AP는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에 정치·경제·군사적 목표치를 제시하고, 충족했는지를 평가하는 절차입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결론적으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회원국이 될 것이고, MAP 적용을 제외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면서, 절차는 2단계에서 1단계로 바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이를 통해 나토에서 우크라이나에 매우 강력하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공식 성명이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노정에 긍정적이고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11일)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실제 나토에 가입하는 시점에 언제가 될지 시간표는 제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젤렌스키 '불확실성' 비판

이에 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특정 워딩이 논의 중이라는 신호를 받았다"고 이날(11일)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초청하거나 동맹의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시간표를 제시해주지 않는 것은 전례없고 터무니없다(absurd)"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같은 "불확실성은 나약함"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문제를 이번 정상회의에서 터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전쟁 이후로 뜻 모아

12일까지 진행되는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추진하되,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난 이후로 하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사실상 나토 모든 회원국이 러시아와 전쟁을 수행하게 된다는 우려에 따른 것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지금 (우크라이나를) 나토 회원국으로 편입할지에 대해 만장일치의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대신 나토 회원국이 아니지만 미국이 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있는 이스라엘 사례를 거론하며 우크라이나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톨텐베르그 총장 임기 연장 환영

한편, 11일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임기가 내년 10월 1일까지 1년 연장된 것에 관해 "우크라이나와 나토 전체의 중요한 시기에 귀하가 계속 나토를 이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나토가 계속 단합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를 망가뜨리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라 생각하지만, 그리 되지 않을 것이며 특히 귀하(스톨텐베르그 총장)가 이끄는 동안에는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스웨덴의 나토 합류에 제동을 걸어온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정상회의 개막 전날인 10일, 입장을 철회하고 스웨덴의 가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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