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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한 미사일에 "베이징 통해 항의"...중국, "관련 당사국 비핵화 훼손" 미국 겨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8일 카타르 방문 중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8일 카타르 방문 중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이미 북한 측에 항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높은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행동은 우리나라(일본) 뿐만 아니라 지역·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명백하게 위반되는 것으로 강하게 비난한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안전 확인, 경계·감시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히고 "일미(미일), 일미한(미한일)의 협력을 거듭 확인하면서 국민의 안전·안심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베이징 대사관 통해 항의

기시다 총리가 밝힌 대북 항의에 관해, "(중국 주재)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엄중하게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설명했습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번 발사를 포함한 거듭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이며 국민의 안전에 관한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근 항행 항공기, 선박 등의 피해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아울러 "북한이 앞으로 각종 미사일 발사, 위성 발사, 핵실험 등 추가 도발 행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면서 "(일본) 정부로서는 계속해 미국, 한국 등과도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정보 수집·분석과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중국 "관련 당사국이 비핵화 훼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현재 한반도가 다시 긴장 국면에 있고, 그 문제는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이징 시내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이징 시내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그러면서 "관련 당사국은 한반도 문제로 지정학적 사익을 추구하고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며 한반도 비핵화를 훼손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당사국'은 미국을 가리키고, '한반도 비핵화 훼손'은 미한 핵협의그룹(NCG)이 전날 첫 회의를 진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각자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전날 NCG 발족과 미국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의 부산 입항에 맞춰 이날(19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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