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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군함·군용기, 한반도 동해로 출발


러시아 해군 함정이 지난 2016년 중국 광둥성에서 진행된 합동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 해군 함정이 지난 2016년 중국 광둥성에서 진행된 합동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과 공군 항공기들이 한반도 동해에서 합동 훈련을 위해 각각 기지에서 출발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타스통신은 18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이 합동 훈련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주둔 기지에서 출발했다는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이 '북부연합-2023'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기지를 떠났다"고 타스 통신에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합동 훈련에 6천800t급 대잠 구축함 트리부츠제독함과 판텔레예프 제독함, 초계함인 그레먀쉬함 등을 파견합니다.

중국 언론도 지난 15일 유도 미사일 구축함 치치하얼함과 구이양함, 유도 미사일 소형 구축함 자오좡함과 리자오함, 헬기 4대를 실은 종합 보급함 타이후함 등으로 구성된 함대가 합동 훈련 참가를 위해 칭다오 해군 기지를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군 산하 매체는 젠(J)-16 전투기와 윈(Y)-20 수송기 등 다양한 공군기들도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전략적 해상 통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례 전략 훈련이라고 글로벌타임스 등 관영 매체에 밝혔습니다.

주변국에서는 이번 훈련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중국 해군 함정 5척이 지난 17일 오전 1시쯤 대마도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했고, 이에 따라 해상자위대 함정과 초계기가 경계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해상자위대 사카이 료 해상막료장은 "중국과 러시아 양국의 군사력 과시와 일본에 대한 시위 행동으로 생각한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훈련에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 "미한일 협력 강화에 맞서"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를 인용해, 양국의 이번 합동 훈련은 중국과 타이완의 갈등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에 맞서는 것이라고 해설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결속을 강화하는데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도 주요 매체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합동 훈련 계획은 지난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집단 안보 체계 확립 결의'가 나온 직후 발표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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