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러시아 국빈 방문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5일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허구"라며 부인했습니다.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3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쓰지 말라고 직접 경고했다고 중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핵무기 사용과 위협 금지 등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시 주석이 이 같은 입장을 푸틴 대통령 앞에서 직접 재확인했다는 것입니다.
◼︎ 러시아, 보도 내용 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5일 전화 회견에서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내용을 일축했습니다.
“많은 정보가 제공됐고, 핵심 내용은 당시 서명된 문서에 분명히 명시돼 있다”며, “그밖의 모든 것은 허구”라고 강조했습니다.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당시 푸틴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핵전쟁에는 결코 승자가 있을 수 없다, 핵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핵 보유에 따른 전략적 위험 완화를 위해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해선 안 되고 이미 배치한 핵무기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안드레이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관해 “정신나간 러시아의 테러리스트로부터의 핵 위협에 관한 중국의 중요한 입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