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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시아군 흑해 민간 선박 공격 가능성"


튀르키예 선적 화물선이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싣고 흑해에서 항해하고 있다. (자료사진)
튀르키예 선적 화물선이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싣고 흑해에서 항해하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가 흑해의 민간 선박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이 경고했습니다.

호지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 접근로에 추가 기뢰를 매설했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호지 대변인은 이에 관해 "흑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를 비난하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같은 날 러시아 국방부 발표에 뒤따른 것입니다.

앞서 흑해 곡물 협정의 재연장을 거부하고 종료를 선언한 러시아 국방부는 19일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항구로 가는 모든 선박은 잠재적으로 군사 화물을 실은 것으로 간주해, 적대적인 위협으로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20일 0시부로 발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곡물 협정을 정치적 협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러시아가 협정 참여를 위해 동의한 모든 원칙이 완전히 이행되는 경우에만 협정 재개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제 밀 시장에서 러시아의 비중이 20%"이라며 "러시아는 상업적으로나 구호 지원 차원에서도 우크라이나 곡물을 대체할 수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8∼19일 주요 항구인 오데사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으로 수출 대기 중인 곡물 6만t이 소실됐다고 19일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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