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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국들 “목숨 걸고 지킨 가치 지금도 유효...전사자들 잊지 않을 것”


지난 2014년 9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해외 참석용사들.
지난 2014년 9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해외 참석용사들.

한국전쟁 참전국들이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자국 참전용사들의 봉사와 희생을 기리며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쟁에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많은 군인들을 파병한 캐나다는 26일 “오랫동안 잊혀진 전쟁으로 여겨진 한국전쟁은 캐나다 군 역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국방부] “More than 26,000 Canadians served in the Korean War, bravely fighting for peace and freedom on the Korean Peninsula. Long seen as a forgotten war, the Korean War is an important chapter in Canada's military history.”

캐나다 국방부는 ‘한국전 정전협정 70주년’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캐나다인 2만6천여 명이 한국전쟁에 참전해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어 “캐나다 정부 대표와 한국전 참전용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번 주 방한해 한국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캐나다에서도 보훈처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전역에서 다양한 여러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국방부] “This week, a delegation including representatives of the Government of Canada and Canadian Korean War Veterans are in South Korea where they are participating in events organized by the Republic of Korea’s Ministry of Patriots and Veterans Affairs. Here in Canada, VAC is hosting and supporting a variety of additional public commemorative events across the country to honour those who served in the Korean War. Notably, a commemorative ceremony will take place in the City of Brampton at the Canadian Korean Memorial Wall on 27 July 2023. The annual Turn to Busan ceremony will also take place on 10 November in Ottawa.”

“특히 (정전 기념일인) 27일 브램튼 시에 있는 한국전쟁 캐나다인 참전용사 추모의 벽에서 기념식이 거행되며, 해마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다시 부산으로’ 기념식이 11월 10일 열릴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기념행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그들의 봉사와 희생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국방부는 또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한국전쟁에서 우리 군이 보여준 용기에 경외감을 갖고 있으며 그들의 봉사와 희생 정신을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벨기에와 함께 연합 보병대대를 꾸려 파병한 룩셈부르크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며 이를 자유와 민주주의, 법치주의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굳건히 다지는 기회로 삼자”고 역설했습니다.

[룩셈부르크 국방부] “As we are commemorating the 70th anniversary of the Korean Armistice, let us use this opportunity to strongly recommit to freedom, democracy and the rule of law. These values - for which veterans from Luxembourg and from all over the world, chose to risk their lives in a war that was happening thousands of miles away – are today as relevant as in 1953.”

룩셈부르크 국방부는 26일 VOA에 이같이 전하고 “룩셈부르크 등 전 세계 참전용사들이 (고국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지켜낸 이런 가치는 1953년 한국전쟁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전쟁은 룩셈부르크가 전투병을 파병한 유일한 전쟁입니다.

룩셈부르크는1951년 1월 당시 인구 20여 만명 가운데 110명을 전투병으로 파병하면서 참전국 가운데 인구대비 가장 많은 병력을 참전시킨 나라입니다.

뉴질랜드 국방부는 26일 VOA의 논평 요청에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이 방한 중이라며 “키로 총독의 방문은 한국전쟁 당시 뉴질랜드와 한국이 맺은 역사적 유대관계와 지속적인 정치, 무역,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국방부] “The New Zealand Governor-General, The Rt Hon Dame Cindy Kiro, is currently in the Republic of Korea. Dame Cindy’s visit acknowledges the historic ties developed between New Zealand and the Republic of Korea during the Korean War, as well as the importance of ongoing political, trade and cultural links.”

그러면서 한국전쟁 기간에 뉴질랜드인 4천 700여 명이 육군 파병부대 ‘케이포스(Kayforce·Korean Force)’의 일원으로 복무했고, 전체 해군 규모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1천 350명이 파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질랜드 국방부] “Over the course of the war more than 4,700 New Zealanders served as a part of Kayforce and a further 1,350 Royal New Zealand Navy sailors took part in tours of duty during the Korean War. This number represented around half of the total Navy at that time. It was a cold and bloody war, reminiscent of the trench warfare of the Western Front as both sides dug in along the hill country which marked the line of the 38th Parallel. The Korean War would take 45 New Zealand lives. We remember those who fell and also acknowledge those injured as a result of their service in Korea.”

이어 한국전쟁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의 참호전을 연상시키는 “차갑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었다고 전하고 뉴질랜드 참전용사 45명이 전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질랜드 국방부는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전) 전사자들을 기억하고 부상한 이들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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