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아마존의 열대우림 보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아마존협력기구(ACTO) 정상회의가 오늘(8일)부터 이틀 간 브라질 북부 벨렝에서 열립니다.
자국 영토 내 아마존 숲의 일부가 있는 브라질 등 8개국 정상들은 14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삼림 벌채 중단과 지속 가능한 개발 자금 조달 등에 관해 광범위한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정상들은 특히 2030년까지 아마존 내 삼림 벌채를 중단하고 불법적인 금 채굴을 끝내며, 국경을 넘는 환경범죄 단속에 협력하기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벨렘 선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가이아나, 페루, 베네수엘라는 대통령이 참석하고 에콰도르와 수리남은 정부 대표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앞서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이번 정상회의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이정표로 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전 세계에 보여줄 첫 번째 좋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6월 ‘아마존 산림 벌채 방지와 통제를 위한 행동계획(PPCDAm)’을 발표하고 아마존 환경범죄에 대한 법 집행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달 브라질의 삼림 벌채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66% 감소했다며, 2030년까지 삼림 벌채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강조했습니다.
국제 환경전문가들은 전 세계 삼림의 심장부인 아마존의 삼림 벌채가 계속될 경우 기후변화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아마존 주변국가들의 대응을 촉구해왔습니다.
VOA 뉴스